그게 아니거든요? ㅠㅁㅠ
남자친구는 요즘 학교에서
고추의 유전자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
연구소 공동 밭에서 고추를 재배해서 실험에 사용하는데
지금 사용 중인 고추는 거의 다 떨어져가는데
공동 밭이다보니 관리가 소홀해서
밭 전체에 진드기가 퍼졌다고 한다. ;;;
그래서 일일이 진드기를 다 잡을 수도 없고
약을 쳐야 하나 어째야 하나
약을 치면 혹시 실험에 문제 생기지나 않을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남자친구...
지하철에서 전화로 수다를 떨다가
화제는 어느새 요즘의 주요 관심사인 고추밭으로 흘렀다.
나 - 고추는 괜찮고?
그 - 아직도 진드기 땜에...;
나 - 약 좀 뿌리고 잘 해보라니까.
그 - 선배들은 뿌려도 괜찮다는데, 몰라... 에뛰... 아직 고민이야.
나 - 으이구... 그러게 잘 좀 관리하지.
아무 생각 없이 수다를 떨다가 문득 뜨어어어...... -_-;;;;;
옆에 앉은 아줌마로부터 느껴지는 오묘하고 야릇한 시선...... -_-;;;;;;
우물쭈물하다가 마침 내릴 역이 돼서 후다닥 내려버리고 말았다.
그 고추가 그 고추가 아니거든요?
정말 그런게 아니거든요? ㅠㅁㅠ
왠지 억울해서 지금 다시 생각해도 울먹울먹.
짱공유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