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 라이벌 통닭집 골려주려 ‘38마리 장난 주문’
[조선일보 2007-01-30 02:48]
이웃 통닭집들이 장사가 잘 되는 것을 시샘한 통닭집 주인이 이웃 통닭집 두 곳에 전화를 걸어 통닭 38마리를 엉뚱한 곳으로 배달시키는 장난을 쳤다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울 산동부경찰서가 29일 영업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울산시 남구의 모 통닭집 주인 이모(40)씨는 지난 21일 낮 12시쯤 이웃 통닭집에 휴대전화를 걸어 허위 주소지로 통닭 20마리(11만원어치)를 배달시켰다. 곧 이어 또 다른 이웃 통닭집에도 전화를 걸어 같은 허위 주소지로 통닭 18마리(10만원어치)를 배달시켰다는 것이다.
이씨가 주문에 사용한 휴대전화는 전날 밤 인근 찜질방에서 잠자던 권모(35)씨의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권씨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장면이 녹화된 찜질방 CCTV(폐쇄회로 TV)를 확보해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조류 독감 여파로 우리 집은 장사가 안 되는데 이웃 통닭집들은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이 배가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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