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었던가요, 학교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멀리서 아는사람 같아 보이는 사람이 걸어오는겁니다.



누구지? 누구지? 하다보니 아뿔사.. 후로게이 장브라더스 아닌가요!



제 친구와 저는 일단 확실치 않음에 말을 걸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다시 뒤로 돌아서 슬슬슬 다가갔죠.. 프로토스 유저인 제게는 미운 저그 정도였지만



저그 유저였던 제 친구는 너무너무 말을 걸어보고 싶어하는 겁니다.



그래서 불렀죠..



"저기... 혹시.."



"네?"



"저기.. 프로게이머.."



"네 맞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장진........수? 선수죠?"



"........"



"아닌... 가요?"



"남! 남! 남!"



"네......"



그러더니 웃으시면서 가시더군요... 싸인이라도 받았어야 하는데..



본인을 앞에 놓고 다른사람(비록 친형제지만...) 이야기를 해버렸으니..



아무튼 그렇게 최초이자 아직까지는 마지막으로 프로게이머와 조우를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만남,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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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남선수 이야기 했더니 또 기억이 나는데...



2002년 코카콜라배때 각 도시를 돌면서 스타리그를 하던 중, 대전에 왔던 적이 있습니다.



대전에 있는 Say 백화점이라는 곳에서 했었는데요.. 저는 그 백화점에 볼일이 있어서



잠깐 갔더랬죠.. 스타리그를 하는 줄은 모르구요



쇼핑을 하던 중에 화장실에 잠깐 갔는데 옆 소변기에 맨날보는 얼굴이 있는겁니다.



엉겁결에 소변기 앞에 서서 엉거주춤 인사를(-_-;;) 했어요



"아. 안녕하세요"



"네~"



하는데.. 아차... 엄재경 해설위원인겁니다..



그때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건지.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기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