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 2월 여자친구를 만나러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죠.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시내에서 군인들까지 나와서 거리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리는문 바로 뒤에 제가 앉아 있었고, 그 뒤에 여고생 2명이 앉아 있었더랬죠..
버스가 정체해 있었는데 옆에서 군인들이 열심히 삽을 들고 눈을 퍼고 얼음을 깨고 있으니 뒤에 있던 여고생 2명이...
'와 군인아저씨(우선 여기서 한방 맞았습니다.)들.. 열나 삽질하고 있네....'
삽질의 이중적 의미가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그리고 하루뒤면 오빠에서 아저씨로 변할 제 모습에 눈물이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