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이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비와 만난다.



임수정은 애초 강혜정이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 HD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이 영화의 캐스팅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9일 발간된 영국 문화정보주간지 ‘타임 아웃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남녀주인공을 처음 공개했다.



‘친절한 금자씨’의 10일 영국 개봉을 맞아 가진 이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은 차기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I`m a Cyborg, But That`s OK’)라는 영화로 (제목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결코 SF영화가 아니라 사이보그라는 망상에 빠진 한 소녀와, 다른 사람의 능력과 개성을 뺐을 수 있다는 절도 강박에 빠진 20대 초반의 남자이야기를 그린 러브 스토리”라고 대답했다.



이어 “남자주인공은 가수 비가 맡았으며 여주인공으로는 ‘장화, 홍련’의 임수정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임수정과는 이틀 전에 출연계약을 마쳤으며 오늘 처음으로 그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맨틱 코미디’라고 박 감독이 규정한 이 영화는 3월말 촬영에 들어가 오는 11월 개봉할 예정이다. HD영화 이후의 차기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는 흡혈귀 영화 ‘박쥐’에 대해서 박찬욱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에 출연했던 송강호가 뱀파이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사실과 내 영화 중 가장 어두운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점 외에 아직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영어 제목은 철자가 역순서인 두 단어가 결합한 ‘Evil Live’로 정했는데 미국인들은 마치 헤비 메틀 밴드 이름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제 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세계 젊은 영화학도들을 위한 영화학교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에 강사로 초빙돼 참석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



개봉되면 꼭보러가야겠군요 크흐-_-;; 재밌는 영화가 될거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