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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Melo’ 카멜로 앤써니(포워드, 203cm, 108kg)가 또 한 명의 전설을 넘었다.
포틀랜드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2-121로 승리했다. 지난 4연승 이후 8경기에서 3승 5패로 주춤했으나, 이날 이기면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포틀랜드에서는 복수의 주전이 이미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이다. 그럼에도 워싱턴을 상대로 주전 전원을 포함해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워싱턴을 무난하게 제압했다. 이날 130점 이상을 올렸을 정도로 많은 득점이 나왔다. 1쿼터에만 무려 40점을 몰아치며 맹공을 퍼부은 포틀랜드는 이후 큰 위기 없이 무난하게 상대를 따돌렸다.
데미언 릴라드가 39분 21초를 뛰며 팀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책임졌다. 릴라드가 활로를 잘 뚫은 가운데 게리 트렌트 주니어가 2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카멜로 앤써니가 벤치에서 나와 21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에네스 켄터는 14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여러 선수가 고루 활약했다.
이날 주목을 받은 이는 바로 앤써니였다. 앤써니는 20점 이상을 책임지면서 도미니크 윌킨스(26,668)를 제치고 정규시즌 누적 득점 1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6,654점이었던 앤써니는 15점 이상을 더할 경우 윌킨스를 넘어설 수 있었다. 그는 21점을 신고하면서 무난하게 윌킨스를 제쳤다.
부상 없이 꾸준히 코트를 밟는다면 오스카 로버트슨(26,710), 하킴 올라주원(26,946)도 충분히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가오는 2021-2022 시즌까지 코트를 누빈다면, 역대 11번째로 정규시즌 27,000점 고지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엘빈 헤이즈(27,313)를 넘어 10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앤써니는 지난 달 초에 던컨을 밀어내고 누적 득점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 재기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득점을 꾸준히 쌓고 있는 그는 이미 내로라하는 전설을 여럿 밀어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90년대 최고 득점원 중 한 명인 윌킨스마저 밀어낸 만큼 다른 전설 추격에도 고삐를 바짝 당길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8-2019 시즌을 거의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도 중반부터 기회를 얻었다. 포틀랜드와 계약하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부상 선수가 많은 포틀랜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이번에도 포틀랜드와 재계약(1년 최저연봉)을 맺으면서 꾸준히 코트를 누비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현재까지 19경기에 나서 경기당 25.5분을 소화하며 12.1점(.372 .333 .873) 3.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휴스턴에서 잠깐 뛰던 시절에 비해 기록이 좀 더 저조하다. 아무래도 이제는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벤치에서 나서면서 출전시간이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역할 변화로 인해 경기 감각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앤써니는 NBA 진출 이후 꾸준히 주전으로 출장했다. 뉴욕 닉스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트레이드됐을 때도 그는 주전 자리를 고집했다. 한 시즌 후 오클라호마시티는 앤써니를 트레이드를 트레이드했으며, 그는 트레이드된 애틀랜타와 계약을 해지 후 크리스 폴(피닉스)이 자리하고 있는 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이내 전력 외로 분류됐고 방출됐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뛴 지난 2017-2018 시즌을 시작으로 더는 평균 20점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데뷔 이후 14시즌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꾸준히 책임졌으며, 경기당 25점 이상을 책임진 것만 해도 7시즌이나 될 정도로 탁월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수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장 대열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용이 쉽지 않은 선수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벤치에서 출격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 벤치 출격이 어색할 수 있는 만큼,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이 발휘되고 있지 않다. 또한, 포틀랜드에는 이미 부상으로 유섭 너키치가 장기간 이탈하게 됐다. 안쪽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비가 약한 상황이며, 미 양질의 포워드가 두루 자리하고 있어 더는 앤써니가 주전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앤써니는 지난 워싱턴전에서 이번 시즌 세 번째로 20점을 올리면서 펄펄 날았다. 노쇠화로 인해 수비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공격력도 전성기 시절은 아니지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전히 필요할 때마다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세 경기에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부진했으나, 이날 활약으로 부진을 일정 부분 만회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51&aid=000005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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