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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윤빛가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재개 이후 첫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고 울산 현대에 첫 승리를 안긴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30)이 대회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윤빛가람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치른 2020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전반에만 두 골을 넣어 울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월 FC도쿄(일본)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대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번 시즌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중단됐다가 중립지역인 카타르에서 18일 재개했다.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울산은 ACL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으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윤빛가람(맨 왼쪽)
[AFP=연합뉴스]
윤빛가람은 상하이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여러모로 힘든 상황 속에서 승리를 가져와서 기분 좋다. 우리가 상대 팀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이 잘 구현됐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아쉬운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도훈 감독은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하겠다"면서 "마지막에 실점한 것은 아쉽지만, 사흘에 한 번씩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회복하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AFC 대회를 오랜만에 뛴다"면서 "오랜만에 뛰는 만큼 간절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울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올해는 특히 아쉬움이 더 많았다'면서 "그래서 이번 ACL에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앞으로 또 언제 이런 대회를 뛰어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좋은 추억을 더 남기고 싶다"고도 했다.
윤빛가람은 이미 카타르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국가대표로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참가해 연장 혈투를 벌인 8강 이란과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어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도 두 골을 넣었지만 윤빛가람은 "나 혼자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경기에 잘 임해줘서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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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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