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내일 철수 수능인데, 아침에 중마동까지 차 많이 막힐까?
나 : 꽤 막힐걸?
엄마 : 그럼 좀 일찍 태워줘야겠네?
나 : 괜히 딱 맞춰서 나갔다가 피 볼지도 모르니까 한 시간 정도 일찍 나가는 게 좋지.
엄마 : 근데 넌 수능 때 뭐타고 어디로 갔냐?
나 : 혼자 버스타고 순천 갔지. 엄마 자고 있었잖아
엄마 : ....
엄마 : 철수 도시락 싸줘야 되는데 뭐 싸줘야 돼?
나 : 그냥 안 맵고 안 자극적인 거 싸 줘
엄마 : 아침은 야채죽 끓여줄건데 점심 도시락은 뭐 싸야될지 모르겠네. 넌 수능 때 뭐 먹었어?
나 : 삼각 김밥
엄마 : 내가 너 도시락 안 싸줬지?
나 : 응
엄마 : 그럼 아침밥은 뭐 먹었니?
나 : 혼자 버스 기다리면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엄느님 : ....
엄마 : 근데 다른 부모들은 막 수능 끝날 때까지 학교 밖에서 기도하고 기다렸다 집에 같이 가고 그런다던데.. 철수만 아무도 안 따라가서 기죽는 거 아닌가 몰라.. 나도 갈까?
나 : 그런데를 왜 따라가. 애 부담만 되구, 극성이지..
엄마 : 하긴.... 근데 넌 누구랑 집에 왔냐?
나 : 혼 tothe 자
엄마 : ...
어제자 실화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