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이 큰 일을 해낼 것이다."
'축구황제' 펠레(64)가 2006독일월드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 토튼햄의 '작은 철인' 이영표(28) 등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마스타카드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한 펠레는 7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의 스타이겐버거 호프 호텔에서 마스타카드가 준비한 아시아-태평양지역 13개국 언론과의 동시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은 스타가 될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펠레는 한국의 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지난 월드컵 때좋은 성과를 거둔 데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는 한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실력은 매우 좋지만 유럽에서도 잘 할 수 있는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펠레는 어느 팀을 우승 후보로 꼽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지목한 팀들은 이상하게 불운을 겪었다"고 대답을 꺼렸으나 같은 질문이 반복되자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좋은 팀이며 독일과 아르헨티나도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02월드컵처럼 브라질이 잉글랜드와 격돌한다면 양팀이 모두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선수들의 부상 상황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겠지만 결국 브라질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펠레는 또 토고나 앙골라,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아프리카 팀들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스포츠서울
이영표 부상 2주간 못뛸듯… 맨체스터 시티전서 태클 당해
[국민일보 2006-01-05 18:42]
‘초롱이’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가 상대 선수의 태클에 부상을 당해 2주쯤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장했다.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영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상대 교체멤버 다비드 소메이의 악의적인 태클에 쓰러졌다. 자기진영 왼쪽 미드필더에 있던 이영표가 수비 과정에서 볼을 걷어내려는 순간 소메이의 태클이 들어왔고 소메이의 발이 이영표의 오른 다리를 강타했다. 이영표는 고통스런 표정으로 쓰러진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2분 뒤인 후반 29분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교체되고 말았다.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메이의 반칙은 내가 본 최악의 태클이었다”며 “이영표가 무릎을 다쳐 2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측은 “이영표의 부인과 통화한 결과,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런던으로 돌아와 정밀 진단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전반 39분 순발력 있는 대처로 팀의 결정적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교체될 때까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부상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영표에 대해 “공격이 좋았다(Attacked well)”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줬다.
토트넘은 전반 31분에 터진 이집트 출신 스트라이커 호삼 미도의 선제골과 후반 38분에 나온 로비 킨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11승7무3패(승점 40)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4위를 굳게 지켰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박지성… 너무 짧은 18분
[한겨레 2006-01-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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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지성(25)이 앨릭스 퍼거든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 박지성은 계속 후반 교체요원으로 투입돼 2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제대로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박지성의 팀내 경쟁자라고 할수 있는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선발 출전하며 팀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각) 런던 하이베리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시즌 21차전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해 13승6무2패(승점45)로 선두 첼시(19승1무1패 승점58)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 피레스 등 프랑스대표팀 출신 공격수들과 격돌이 예상됐던 박지성은 후반 종료 18분을 남기고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됐으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전반 탄탄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맨유를 압박한 아스널은 몇차례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들어 골이 나지 않는 공방전을 벌이자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투입했다. 박지성은 후반 37분 호나우두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몸을 뒤틀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이후 4차례 구석차기를 혼자 올렸으나 골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29일 버밍엄 시티(7분), 1월1일 볼튼 원더러스(15분)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도 후반 뒤늦게 투입돼 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17경기를 남긴 맨유는 첼시가 연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1위 추격이 힘들어 보인다. 아스널은 10승4무6패(승점34)로 토트넘 홋스퍼(10승7무3패 승점37)에 이어 5위를 달렸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안정환 "악" 잇단 악재
[한국일보 2006-01-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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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안정환(FC메스)이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AFP통신은 4일(한국시간) FC메스가 스페인 알라베스의 공격수 앙리 앙슈에(가봉)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루슬란 피메노프(러시아)를 6개월 임대 형식으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메스가 공격수 보강에 적극 나서는 것은 4일 현재 2승8무9패(승점 14)로 18위에 머물러 있어 자칫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스는 19경기에서 27골을 내준 반면 안정환의 2골 포함 11골 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빈공에 그친 것이 성적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지 언론도 최근 메스가 11골 밖에 기록하지 못해 공격수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프랑스 축구전문지 풋볼 365는 안정환을‘올시즌 실망스런 선수들’에 포함시켰다. 풋볼365는 최근 보도에서 “또 다른 실패 사례는 한국축신 공격수 안정환이다.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유명해졌지만 메스에서는 겨우 2골에 불과했고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7월 데뷔전부터 골을 터트리며 ‘메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안정환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푸대접이다. 이래저래 최근 선발출장까지 위협 받고 있는 안정환이 삼중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