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공부를 하다가, 어느새 글자의 홍수에 정신이 멍~해지는걸 느끼고(메가쇼킹 작가님의 '탐구생활' 참고;) 생활의 활엽수인 겜방에 갔습니다. 우선 손이나 풀겸 공방에 조인해서 테vs플토전을 한판 하던중...제가 J동XX겜방에 다시는 가지 못할 사건이 일어났습니다(아 나의 마일리지여~안녕~).
더블을 하고 벌쳐 한부대로 신나게 프로브를 잡던 중...갑자기 등뒤로 아르바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와 진짜 잘한다~' 오홋! 그 아르바는 평소에 제가 흠모하던...매우 착한여자분이었죠(착하다의 뜻이 좀 많죠-_-;).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APM 150%상승 혈압 맥박 상승...전투력 상승~ 괜히 안박아도 되는 터렛까지 박고 베틀까지 갔습니다. 평소에는 시켜도 못하는 컨트롤을 해대며(드랍십을 대동해서 파괴직전 벌쳐를 태운다든가 -_-...) 열심히 열심히 했죠. 칭찬은 간간이 이어졌습니다. '와 손 진짜 빠르네' '아 나두 겜 잘하구싶다~~앙' 아아...무아지경속에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봤습니다. 긴장한 목에서 '두둑' 소리가 나더군요. 공부할때는 안나더니..-_-
그리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 여자아르방은 카트를 하는 '엄마친구아들(골방환상곡참고;)'수준의 꽃미남을 보며 감탄사를 날리고 있었습니다. 카트게이머만도 못한가...
나의 플레이는...
슬램덩크의 '농구, 좋아하세요?' '와 키 정말 크다'는 대사까지 떠올린 저는 두볼에 홍조를 띠고 3600원의 마일리지를 뒤로한채 다른 겜방을 물색하게 되었답니다. 잇힝~~
PS : 재미없다~비추나 먹어라~는 분들을 위해 한가인 부인의 사진 첨부(알바양과 50%정도싱크로...콩꺼풀이라면 할말없음'-')
PS2 : 무료하신 분들 링크로 가보세용. 나오키씨 홈피 참 재미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