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무슨 재미난 얘기들을 하고 있었나 보오? 이 괴벽서에 대해서 얘기들을 하고 있었소? 과인도 재미난 얘기가 하나 있는데, 어떻게 들어들 보시겠소? 이것은 내용인족 어쩌고 저쩌고 잔뜩 써놨는데 간단히 얘기를 하자면, 글자를 창제했느냐, 창제를 했으면 포기를 해라, 오늘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광평을 어찌어찌하겠다, 뭐, 이거지요. 오늘까지 답을 하라 했으니 해야겠지요. 그것에 대한 과인의 답은 이렇소. 그것에 대한 과인의 답은 '지x하고 자빠졌네' 이것이오. 아니, 이놈들이 왕손을 납거하여 겁박을 하면 과인이 '예, 예, 무섭습니다, 따르겠습니다' 뭐 이럴 줄 알았나 보오. 아니, 우리 조선의 조종과 왕실을 이리도 우습게 알았냐 말이오, 응?"



"내 말이 그 말이오. 광평은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대사를 그르치기를 바라지 않는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아들이오. 아, 그리고 또 뭐였더라? 오, 글자. 과인이 은밀히 글자를 만들고 있다? 만들고 있고말고. 이제 거의 완성이 됐소. 과인이 우리의 말과 우리의 소리를 본딴 우리 조선의 글자를 만들었소."



"뭐, 그것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경연에서 죽도록 얘기할 터이니 준비들 하시오. 아, 또한 밀본.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 이자리에 밀본원이 있다면 똑똑히 전해 주시오. '겨우 폭력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