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개최대륙 우승국 배출 관례 또 깨질 것"
[연합뉴스 2006.01.27 01:50:37]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축구황제 펠레는 올해 독일월드컵이 개최 대륙에서 우승국이 나오는 관례가 깨지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펠레 는 전날 "유럽에서 개최된 역대 월드컵에서 남미국가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그러나 올해 월드컵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에 의해 이 같은 관례가 또 다시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남미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펠레가 대표선수로 뛰었던 브라질의 1958년 스웨덴 대회 제패가 유일하다.
펠레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팀들은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할 때마다 열광적인 응원 분위기에 압도당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대회는 월드컵의 역사를 또 한번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레는 이에 대한 근거로 많은 브라질 대표선수들이 이미 잉글랜드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프로팀에 소속돼 유럽축구에 내성이 길러졌다는 점을 들고 "영국과 이탈리아는 매우 훌륭한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으나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체코와 코트디부아르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