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민
광민은 청소하고 밥을 했다.
가정부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백작처럼 서러워졌다.
서울시의 어느 어두운 피씨방
나는 파리한 광민에게서 충전을 했다.
광민은 쌓이는 마일리지를 세면서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알바같이 겜방간 고아민 기다려 2년이 갔다
고아민은 돌아오지 않고
수달은 고아민이 좋아 피씨방으로 갔다
백작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겜방의 지정석에 광민의 마일리지가 저글링 같이 쌓이던 날
백석 - 여승을 패러디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