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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의 일이다.
당시 할란드는 리즈소속의 선수였고 로이킨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었다.
과거부터 리즈의 핵심선수들을 쏙쏙 이적시키던 맨체스터와 리즈의 관계는 최악이었다.
먼저 발단은 전반전 리즈의 코너킥으로 부터 시작된다.
할란드와 로이킨은 서로 제공권을 위해 몸싸움을 하였고 결국 공은 할란드를 지나 아웃이 되었다.
성격의 기복이 심한 할란드는 심판의 눈을 피해 교묘하게 로이킨의 머리를 쥐어 뜯고 갔고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고 할란드는 고의적으로 로이킨의 무릎을 찍어 버린다
그리고 로이킨은 필드에 쓰러지게 되었고
그는 얼굴을 감싸쥐고 괴로워 하는 킨에게 "별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하며 침을 뱉고 퇴장을 당했다.
킨은 이 부상으로 인해 십자인대가 파열되었고
그는 높은강도의 재활훈련끝에 다음해가 되어서야 필드로 돌아오게 된다.
덕분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날에게 리그수위를 넘겨 주었고 당시 유럽최강의 전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또한 8강에 그치는 참으로 기대에 어긋난 결과를 얻게 되었다.
그의 부재는 대표팀에도 이어졌고 결국 그가 없는 아일랜드는 속수무책으로 고생하다가
98월드컵에 탈락을 한다.
선수로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부상과 싸우며 복수의 칼날을 간 킨은
다음해 복귀후 맨체스터의 트레블을 이끈다.
그 이후 할란드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고,
퍼거슨은 킨이 할란드와 마찰이 없도록 하기 위해
킨을 평소에 뛰지 않는 위치에 놓기도 하며 노력을 했다. 그
리고 5년후, 잔인하게도 로이킨과 할란드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또 만나게 되고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킨은 할란드의 무릎을 고의적으로 강력하게 찍어내렸다.
킨은 쓰러져 있는 그에게 다가가 5년전 자신이 들었던 말을 똑같이 내뱉고 락커룸으로 향했다.
그는 그의 자서전을 통해, “오랜 기다림 끝에 나는 그를 강하 게 가격했다.
또 엄살을 부리는 그에게 더 이상 내 앞에서 우쭐거리지 말라며
비웃어준뒤 심판의 레드카드를 기다리지 않고 라커룸으로 발길을 돌렸다” 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그후 할란드는 8개월정도의 재활훈련이면 선수로
복귀할수 있다고 하였지만 그는 재활에 충실치 않았고,
더군다나 30이 넘은 나이라 재활을 한다고 해도 원만한 선수생활을 하기엔 힘들었다.
그는 로이 킨을 고소하기에 이르는데, 무릎전문의에 의한 정밀검사 결과
그의 무릎은 킨이 아닌 다른 이유에 의해 이미 정상상태가 아니었다는것이 밝혀지면서
그의 고소는 기각 되었다.
결국 이미 은퇴를 염두해 두던 할란드는 은퇴를 하게 되었고,
킨은 이로인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킨은 그일이 있은 후 <더 선>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최고의 기량에 달했던 순간에 국가를 대표하여 월드컵에 뛸 수 없었다. 재활이 엄청힘든 상황이었지만 쓰러진 나를향해 내뱉던 그의 말을 떠올리니 도저히 포기할수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문 출처 사커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