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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 포스터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조폭 미화', '조폭 우상화' 등 혹평을 받았던 '얼굴없는 보스'가 감독판으로 관객과 만난다. 제작사 측은 감독을 바꾸어 새롭게 편집해 다시 한 번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영화 '얼굴없는 보스'는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건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한 작품으로 9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탄생됐다. 그랬던 '얼굴없는 보스'가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으로 제목을 바꾸고, 새로운 내용으로 오는 5월 13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송창용 감독은 '얼굴 없는 보스'와 누아르 장르의 다른 영화들과 차별점으로 교훈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조직, 폭력 이야기나 누아르 얘기들은 어떻게 보면 건달들을 우상화시켰다. 화려하고 멋있는 부분에 있어서 '얼굴없는 보스'는 실질적인 누아르다. 진짜 건달의 세계는 '인생이 안 좋다'라는 굉장한 교훈을 주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차별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개된 '얼굴없는 보스'는 '조폭 미화'였고, '조폭 우상화'로 그려졌다.
'얼굴없는 보스'의 성적은 처참했다. 2만 4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다. 개봉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얼굴없는 보스' 측은 감독판인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 개봉일을 알렸다. 이번 '얼굴없는 보스: 못다 한 이야기 감독판'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관계성과 새로운 캐릭터에 초점을 두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들을 추가했다.
'얼굴없는 보스 측은 스타뉴스에 "지난해 개봉한 영화가 관객들이 보기에 깔끔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제작사 내부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을 새로 편집해 다시 한 번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얼굴없는 보스'에서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추가해 감독판으로 개봉한다. 이번 감독판에서는 송창용 감독이 아닌 임성용 감독이 새로 편집했다"고 밝혔다.
'얼굴없는 보스' 연출을 맡았던 송창용 감독도 사실 영화 후반부터 작업했다고. 그는 "'얼굴없는 보스'는 시나리오 자체가 대작이었다. 저한테는 부담이 됐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작품을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그 전에 연출했던 감독이 그만두게 돼 후반부터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부에 편집을 하면서 누와르 드라마, 가족, 형제에 초점을 뒀다. 청소년들이 '얼굴없는 보스'를 보고 조직, 건달, 폭력 등 이런 행동들을 안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그의 바람과 달리 '얼굴없는 보스' 측은 감독판을 위해 임성용 감독을 영입해 재편집했다.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은 주요 역할인 상곤(천정명 분), 철회(진이한 분), 민정(이시아 분) 외에 영화의 중심부에서 비장의 카드를 쥐고 판을 뒤집을 새로운 캐릭터 표수호(김형민 분)가 등장한다.
공개된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의 메인 포스터에는 '건달들의 비참한 인생을 통해 단 한 명의 청소년이 건달의 길로 가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며 이 영화를 제작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제작사 측에서 기획 의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굴없는 보스'는 청소년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재평가받고 싶다며 감독을 바꿔 재편집해 개봉한다. 흥행 성적이 처참한 영화가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기획 의도가 말장난에 불과할지, 아니면 제작사 의도대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https://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108&aid=0002858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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