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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커 감독[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5) 감독이 선수 시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이상 미국)에게 한 대 맞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TNT와 인터뷰에서 1995년 시카고 불스에서 조던과 한 팀에서 뛸 때를 회상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던 트레이닝 캠프에서 조던과 커 감독은 시비가 붙었고 결국 주먹다짐까지 이어진 끝에 동료 선수들이 뜯어말려 겨우 상황이 진정됐다는 것이다.
커 감독은 2016년 한 인터뷰에서 "그때 내 왼쪽 눈에 멍이 들었고, 나는 마치 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아이가 공룡한테 공격을 당하는 신세와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커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 사건은 나와 조던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들었다"며 "물론 그런 상황을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14-2015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 지휘봉을 잡고 세 번이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커 감독은 "그때 조던이 나를 테스트했던 것 같다"며 "내 반응으로 인해 나는 그의 시험을 통과한 셈이 됐고, 이후 그는 나를 더 신뢰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조던의 선수 시절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이와 같은 커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1997년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조던이 더블팀 수비 상황에서 커에게 패스해 결승 득점을 만들어낸 장면이 나왔다"고 조던과 커 감독의 절묘한 호흡이 맞아떨어진 장면을 지적했다.
커 감독은 "그때는 요즘보다 팀 자체 훈련의 강도가 더 셌다"며 "연습 도중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1&aid=0011569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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