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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세계 정세에 SF 를 적절하게 녹여낸 픽션물이라고 추천을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정도는 블랙미러 같은 작품을 기대하기도 했죠.)
2019년 시작으로 6화 기준 2030년을 넘나들 정도로 시간적 흐름이 빠른 작품이며,
그런 빠른 시간 변화에 따라 각종 세계적 이슈들을 한 가족의 관점에서 보여줍니다.
과학의 변화, 사회적 이슈 및 환경적인 이슈들까지 여러가지를 영국의 평범한(?) 가족의 입장에서 보여줌으로써,
현 세대에게 각종 이슈에 대한 경각심 및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드라마를 본 소감은 그 의도와는 달랐습니다.
한 줄로 말하자면, "
어설픈 공상 과학에 온갖 PC 를 버무려 놓은 똥.
" 이었죠.
게이 커플, 레즈 커플, 아시안 트랜스... 거기다 휴먼 트랜스(?)까지 너무나도 많은 PC 적 요소들을 버무려 놓았더군요.
물론 이런 PC 적 요소들에 근미래에서 겪게 될 사회적 갈등을 버무려냈다면 좀 더 나았을테지만,
단순히 보여주기식 요소였을 뿐 그들이 근미래에 겪게 될 사회적 갈등이나 미래 기술에 따른 변화는 제대로 조명하지도 않았죠.
딱 "우리 드라마에는 이것도 나오고 저것도 나오고 다 나옵니다!" 라는 겉치레에 불과했다고 봅니다.
게다가 총 6화에 걸쳐 다루는 사회적 이슈들 또한 너무도 얄팍했습니다.
보통 드라마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룰 때에는 그에 따른 감독이나 제작진의 재해석과 견해를 담기 마련인데,
YEARS & YEARS 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이슈들을 다룬데다가 어설프게 공상 과학까지 담으려다보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렸죠.
국제 정세는 그냥 술자리에서 농담으로 말하듯 깊이도 개연성도 없었을 뿐더러,
(특히나 중국과 미국 간의 사건은 너무도 터무니가 없었기에 웃음만 나왔습니다.)
다루는 공상과학 기술들도 너무도 얕고 좁게 다루어서 10년이나 지난 미래를 담아내었다기에는 너무 어설펐죠.
차라리 한가지 이슈에 적당한 공상 과학을 버무렸다면 어땠을까하고 생각도 해 보았으나,
그나마 메인으로 끌고가는 영국 정치 이슈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보면 하나에 집중한다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만 남더군요.
과하게 극단적이고 1차원적인 해석과 견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나름 기대를 많이 하고 황금 같은 주말 시간을 투자해 정주행 한 작품이었는데,
여러 가지로 실망감만 가득 남겨주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