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월간KTX잡지에 수록되어있는 글이구요, 월간KTX잡지는 KTX내에서 만나실수 있습니다!(당연한건가요;)



책 자체가 탑승객이면 누구나 책을 가져가도 되기때문에 글을 옮겨도 위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쓰겠습니다

(위법이라면 낭패;; 얼른 지워야겠죠)



Paradox라는 카테고리에 악마의 국어사전이라는 내용의 글이있습니다.



흔히 쓰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약간 뒤집어서 풀이한 내용이고요(반어적표현이라고 할수도 있을듯)

그냥 가끔 봤는데 재밌는게 몇개 있어서 올립니다





기자

-신문이나 잡지, 방송따위에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써서 싣는 것으로 업을 삼는 전문가. 크게 일반 기자와 사이비 기자로 구분된ㄴ데, 드라마에 가까운 사실을 써서 보도하는 쪽을 일반 기자, 사실에 가까운 소설을 써서 기고하는 직업 작가를 사이비 기자라고 부른다. 사이비 기자의 경우, 정자(精子)와 아울러 인간이 될 확률이 무척 낮은 걸로 알려져 있다.



꾸어주다

-금품을 제공하고 훗날 다시 돌려받기로 하다.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싶다든지, 심장 질환의 제반증상을 몸소 체험해 보기를 원하는 이들이 선택하는 가장 효과적인 자해 수단.



내일

-아무리 오랫동안 밀린 일이라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새로운 계획을 시작할 수 있으며,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고, 막혔던 길이 열리며,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으며, 부채를 죄다 갚을 수 있다고 인간들이 믿는 날.



상사

-머리가 둔하고 아는 것도 없으면서 오로지 운이 좋아 높은 자리에 앉게 된 무능한 인물의 총칭. 일반적으로 더 적은 노동을 하지만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며, 운동량에 비해 과다한 영양을 섭취하는 까닭에 가슴부터 허벅지까지 원만한 호의 형태를 띤다.



스토커

-인간의 수준을 넘어 신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심성의 인간. 자신의 명예와 직장,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상대방을 따라다니며 위험에서 건져주고, 필요를 해결해 주는 데 자신을 바친다. 어떤 멸시와 비난, 천대도 사랑의 일념으로 모두 감수하는 등 범인으로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수준의 사랑을 보여준다.



텔레비전

-현대인들이 지식을 섭취하고 피로를 푸는 유일한 도구. 무엇을 먹고,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시각 자료를 통해 알려준다. 인간의 욕구와 텔레비전이 전해주는 정보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순간, 시청자의 신체에는 강력한 화학 변화가 일어나는데 보통은 상반신이 수상기가 있는 방향으로 20~35도 정도 기울어지며, 눈물과 침, 땀 따위의 분비물이 과다하게 생성되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시청시간이 길어질수록 세상사에 통달한 현자로 성장한다.



VIP

-'Very Insignificant Person'의 약자. 대단히 시시한 인물이라는 뜻. 너나 할 것 없이 똑똑한 세상이 도래함에 따라 조금 덜떨어지고 멍청해 보이는 개체가 희소 가치를 갖게 되었으므로, 그들을 VIP라고 부르고 어디를 가든 과도하리만치 보호하며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풍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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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중에 재밌던것만 몇개 추려서 올립니다

개인적으론 12월호가 더 재밌던거같은데 12월호가 없어서ㅡ.ㅡ;



글쓰신분은 나 벽수라는 분입니다.